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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

신학기 어린이집 입소(전원)전 고려할 것/ 꼭 물어볼 것

by 쨘쨘훈 2023. 12. 27.

두두가 무탈히 어린이집 생활을 보내고 있던 중 오래 기다렸던 인기 많은 타 어린이집에서 연락이 왔어요. 내년에 동생도 같이 입소 가능하다고 해서 2주 동안 잠도 못 자고 전원을 해야 하나 고민을 했어요. 직접 상담 가서 어린이집도 둘러보고 왔고요. 1년 동안 두두를 봐주신 지금 담임선생님이 너무 좋았던 저는 원장님께 '담임 선생님이 같이 반을 올라갔으면' 하는 의사를 전달하고 현원에 남기로 결정했어요. 11월 말부터 12월 중순까지 이곳저곳 어린이집 상담 다니면서 입소 전 어린이집 상담 가서 물어볼 질문이랑 방문 시 꼼꼼히 봐야 하는 몇 가지를 정리해 봤어요.

어린이집 선택시 고려할 것
  • 방학 선생님 휴가 운영방식

현재 다니고 있는 어린이집은 국공립인데도 불구하고 원 전체 선생님이 많아서 여름, 겨울 휴가 시즌에 일주일씩 일괄로 휴가를 가세요. 그래서 만 1세 반이 3반인데 통합반으로 3주 운영이 불가피해요. 방학은 아니지만 통합운영이므로 사전에 아이를 등원시킬지 가정보육할지 원에 알려요. 국공립 어린이집은 방학 자체가 없어요. 국공립의 가장 큰 장점이죠. 민간 어린이집은 방학이 있으니 부모가 맞벌이라면 방학이 어떻게 운영되는지 물어보는 게 좋아요.

외부활동
  • 산책, 야외활동 빈도/ 어린이집 내부의 외부활동 공간

몇 세반이냐에 따라 다르겠지만 어린이집 누리과정에는 하루 30분 유아의 경우 60분의 야외활동을 권장되고 있어요. 하지만 강제력이 없다 보니 교육기관마다 재량껏 운영되고 있어요. 아이들의 야외활동은 두뇌계발에 많은 영향을 끼치는데 학부모 입장에서는 미세먼지 많은 날 아니고서는 자주 나가 주는 게 좋더라고요. 선생님도 애들 옷 입혀서 나갔다 들어오기 얼마나 귀찮겠어요. 실내에서 아무리 창의적인 놀이를 한다 해도 야외활동하면서 보고 듣고 만져보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결국 아이들 활동에 진심이신 담임선생님 만나는 게 복이더라고요. 되도록이면 위험한 찻길 다니는 것보다 어린이집 내부에 마당이나 작은 놀이터가 있는 곳이 좋아요.

  • 아픈 아기 체온 커트라인

현재 두두가 다니고 있는 어린이집은 37.5도가 되면 부모한테 연락이 와요. 아이가 쳐지고 열이 조금 오르기 시작하면 다른 아이들과 격리시켜요. 다른 곳 보다 아이 컨디션에 즉각 즉각 좀 더 예민하게 받아들이는 것 같아요. 다른 어린이집 상담 갔을 때는 38도가 커트라인이고 별도로 격리는 하지 않는다고 해요. 격리되고 있는 내 아이를 생각하면 마음 아프지만 한 공간에 함께 두는 것보다는 훨씬 효율적이에요.

  • 맞벌이 비율

아이가 아플 때 중요한 게 학부모의 맞벌이 비율이에요. 격리가 없다면 열나는 아이와 다른 아이들이 함께 생활해야 하는데 맞벌이 가정이 많을수록 불리해요. 차라리 격리해 주면 좋은데 대부분의 어린이집은 별도의 격리조치가 없더라고요. 아이들 사이에서는 쉽게 감염이 되니 중요하게 짚어봐야 할 부분인 것 같아요.
 

  • 적응기간

어린이집마다 많이 달라서 상담 시 꼭 물어보는 게 좋아요. 너무 어릴 경우 1, 2주 정도 적응기간을 거치는 게 좋다고 봐요. 아이마다 다르겠지만 같은 어린이집이라도 반이 바뀌고 담임선생님이 바뀌면 또 새로 적응해야 한다고 해요. 형평성을 고려해 적응기간이 너무 길면 맞벌이 부모일 경우 직장에 지장을 줄 수 있고 또 너무 짧으면 아이가 초반에 적응을 못해 1년 동안 아침마다 울고불고하는 아이를 던져놓고 와야 하는 상황이 될 수 있고요.

  • 생일, 답례품, 부모준비사항

보통 국공립 어린이집은 생일선물, 답례품, 심지어 케이크까지 준비하지 않아도 돼요. 별거 아닌 것 같지만 생일잔치는 매달 있고 맞벌이 부모라면 한 달에 한번 신경이 쓰이는 귀찮은 일이에요. 부모가 준비해 주는 생일 선물이나 답례품, 케이크도 서로서로 하다 보면 결국 눈덩이처럼 점점 커지는 것도 사실이고요. 생일파티에 학부모가 어디까지 준비해야 하는지도 물어보는 게 좋아요. 현명한 원장님이라면 적당한 선을 만들어 두셨을 거예요.
 

  • 식판, 수저 등 준비사항

국공립의 경우 어린이집에서 준비해 주기 때문에 해당사항이 없지만 민간 어린이집의 경우 아침마다 학부모가 식판과 수저를 챙겨야 해요. 어떤 어린이집은 협약 맺은 식판 세척업체에 맡겨 세척해 온다고 하더라고요. 월 소량의 납비가 발생해요. 해당 어린이집은 협약 맺은 업체가 없는 경우도 있으니 상담 시 꼭 문의해 보세요.

이외에 가장 중요한 건 역시 원장님🌟과 담임선생님이에요. 반친구 운도 중요하지만 영아일수록 따뜻한 원장님과 원 분위기가 중요하고 유아로 올라갈수록 열정적이고 적극적이되 감정적으로 섬세한 선생님이 좋은 것 같아요. 또한 아이가 클수록 부모가 중요시하는 것에 초점을 둬서 결정하는게 좋아요. 영어나 음악, 미술 등 특별활동을 많이 했으면 좋겠다하면 학원식 어린이집으로 전원해도 좋아요. 대신 따뜻하고 가족같은 분위기는 포기해야해요. 둘 중에 하나라도 니즈를 충족시켜주는 곳이라면 잘 한 선택이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