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째를 낳고 일년 가까이 육아를 하다보니 어쩌다(!) 둘째(!!)를 갖게 되었어요. 둘째 생각은 막연히 있었지만 의도치 않은 연년생 출산. 남의 일인줄 알았는데...
연달아 두명의 육아를 하면서 도움을 많이 받았던 꿀템을 정리해 봤어요. 생각해보면 첫째때 <육아는 아이템빨>이라는 말을 굳게 믿고 온갖 마케팅에 홀려서 이것저것 사들였던 것 같아요. 육아 백지상태인 "첫째 엄마들"의 소비심리를 공략하는 유혹들이 정말 많았어요. 주변에 첫째 키우는 분들을 보면 "내 자식한테는 아깝지 않아. 모든걸 새걸로, 제일 좋다는 걸로!" 하면서 소비를 멈추지 못하는 부모들이 많아요. 지나고 보면 정말 쓰는 기간도 짧고 아기들마다 안 맞는것도 많아요. (왠만하면 중고로. 앞으로 나갈 돈이 더 많아요.)
다른 포스팅에도 많은 아이템은 다 빼고 개인적으로 육아가 쉬워지게 정말 도움을 많이 받았던 안 흔한 아이템과 노하우를 소개할게요.
1. 셀프수유쿠션
잘 안먹고 입짧은 두두(첫째)를 키우며 먹이기 위해 별의별 아이템을 다 써봤어요. 모유를 잘 안 먹어서 끊고 분유로 넘어갔는데도 먹는둥 마는둥 분유 한번 먹이는데 3-40분씩 걸리는 두두에게는 셀프 수유쿠션이 단연 최고였어요. 다행히 둘째는 잘 먹는 먹보여서 필요 없겠다 싶었는데 분유 먹는데 아무리 일분 컷이라도 엄마 어깨와 팔이 더 소중하잖아요? 저렇게 세팅해 두면 혼자 다 먹어요. 엄마는 옆에서 지켜만 봐 주세요. 새 물건 가격이 부담스럽다면 당근에서도 쉽게 구할 수 있어요. 육아하는 엄빠들 이거 모르는 사람 없게해 주세요!!
2. 기저귀 가방 이너백
아기랑 외출을 하게되면(아기가 어릴땐 특히) 들고 나갈 아기물건이 많잖아요? 기저귀가방 종류는 엄청 많은데 대부분 칸막이가 나뉘어 있지는 않아요. (칸막이 일체형 가방도 괜찮아요.) 기저귀 가방 사이즈에 맞는 이너백을 구매해서 쓰시는걸 추천해요. 이너백에 물건들을 잘 정리해 두면 급할때 바로바로 꺼낼 수 있어서 좋아요! 저는 쿠팡에서 구매했어요.
3. 유모차 안전바, 가랑이패드
휴대용 유모차를 들이고 제일 먼저 악세서리들을 쇼핑했어요. 컵홀더, 파라솔(예뻐서 삼. 비추), 등받이 조절 밸트(서비스로 받음), 가방걸이 등은 기본적으로 많이 구비하고 계세요. 그 중 저는 안전바와 가랑이패드를 추천하고 싶어요! 움직임이 유독 부산스러운 아기가 아니라면, 유모차를 자주 탔다 내렸다 해야 하는 상황에 안전바와 가랑이패드가 있으면 벨트 없이도 보다 안전하고 편해요. 아기도 안정감을 느끼는 것 같아요. 지금 유모차에 안전바와 가랑이패드가 없다고 생각하면 아찔해요. 너무 불편할 것 같아요. 안전바, 가랑이패드가 없는 친구는 꼭 항시 안전밸트를 해줘야 안전 합니다.
4. 콧물흡입기 노시부
고가의 물건은 최대한 빼려고 했는데 너무 도움을 많이 받은 물건이예요. 첫째는 어린이집 가기전까지 가정보육을 했어서 모든 질병으로부터 안전했어요. 감기도 한번 걸리지 않았기 때문에 노시부의 중요성을 모르고 지냈어요. 올해부터 어린이집에 가기 시작하면서 온갖 질병을 다 걸려와서 동생한테까지 옮겨주시네요. 동생은 이제 돌인데 감기는 말할 것도 없고 수족구만 두번이나 걸렸답니다. 아무튼 첫째나 둘째나 한달에 반은 코를 달고 사는데 수동 코뻥으로는 역부족이었어요. 아기가 코감기에 걸리면 안에 가득 차있는 코를 계속 빼줘야 축농증으로 넘어가지 않아요. 축농증으로 넘어가면 그 다음은 중이염이예요. 수시로 코를 빼주는게 중요한데 수동 코뻥은 아기의 협조도 필요하고 보호자도 체력적으로 힘들죠. 자꾸 하다보면 요령이 생기긴 해요. 그런데 저희집처럼 연년생 아기가 있거나 특히나 한명이라도 기관에 다닌다면 질병을 자주 옮겨오기 때문에 정말 요긴하게 쓸 수 있어요. (한가지 팁을 드리자면 노시부호환 PVC(플라스틱 재질로 된) 석션팁과 실링캡을 따로 구매해서 끼워쓰시면 코가 더 잘 나와요!)
5. 아이돌봄서비스
지금 돌이켜보면 아이돌봄선생님 없이 육아는 불가능이었을 것 같아요. 아기 하나여도 엄마에게 돌봄선생님은 정말 구세주 같은 존재예요. 두두(첫째)는 모유수유를 했기 때문에 항상 붙어 있어야 했죠. 그래서 잠깐이라도 커피 마실 시간이 너무 간절 했어요. 아기가 낮잠도 자긴 하지만 엄마는 상시대기조이기 때문에 쉬는게 쉬는게 아니죠. 아기 잘때 밀린 집안일도 해야하기 때문에 밤이건 낮이건 쉴 수가 없잖아요..? 그렇게 서너시간 도움의 손길이 간절하던 차에 친구 추천으로 아이돌봄서비스를 처음 알게 됐어요. (홍보가 많이 안되어 있는 것 같아요.)
일반 사설업체에서 보육이모님을 구하는 것 보다 장점이 많아요. 비용적인 부분이나 보육 전문 교육도 수료하시고 무엇보다 신용이 보장되어 있기 때문에 믿을 수 있어요. 그리고 결정적으로 소득수준에 따라서 정부지원이 가능해요. 지금은 없어서는 안될 저의 육아 메이트세요. 지금 저희집 돌봄선생님은 첫째 돌부터 두돌 즈음까지, 이어서 둘째는 산후조리원 출소 후 현재 돌까지 함께 하셨어요. 금액이나 신청방법은 홈페이지를 통해서 정보를 얻으실 수 있어요.
아이돌봄서비스 신청 시 주의 사항.
1. 아기 출생 3개월이 지나고 신청 가능해요.
2. 결제할 국민행복카드를 미리 발급해요.
3. 육아휴직 중이라면 복직 한달 전부터 신청 가능해요.
신청법은 다음에 자세히 한번 더 다뤄 볼게요.
그 외에도 온습도계, 귀체온계, 매직캔 쓰레기통, 슈너글 욕조, 아기샤워캡, 프롬유 샤워핸들 등 도움 받은 좋은 육아메이트가 많아요. 생각나는대로 추가 포스팅 할게요. 주변 지인 출산선물로도 좋을 것 같아요. (사실 아기 장난감은 꼭 국민템을 쓸 필요는 없을 것 같아요. 검색하다보니 장난감 소개가 많더라고요? 정답이 있는건 아니니 장난감 정도는 부모 재량으로 선택 하시는게 나아요.)
육아를 하는데 도움을 준 아이템은 많은데 최대한 다른 포스팅에서 얻어가지 못하는 정보를 드리고자 글을 썼어요. 이 글을 보시는 모든 부모가 현명한 소비를 하길 바랍니다. 혹시 더 궁금하신 사항이 있으면 댓글로 남겨주시고 공감 부탁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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