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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내돈내산 (비절개) "헤어라인 모발이식" 1일차-일주일 후기(혐짤주의)

by 쨘쨘훈 2025. 1. 16.

헤어라인 모발이식을 하고 싶었지만 몇 년을 고민만 하다가 드디어 수술 날짜를 잡음. (가슴수술 다음으로 만족도가 높은  수술이라는 모발이식.)
병원은 몇 군데 발품을 팔아보고 이것저것 다하는 성형외과보다는 전문적으로 모발이식을 하는 이식수술사례가 많은 1인 병원으로 결정. 지인 추천도 있었고 원장님이 믿음이 갔음. 타 병원과는 다르게 옆라인도 신경 써서 그려주심. 보통 모발이식 상담비는 무료긴 하지만 발품 파는 것도 체력적으로 힘듦.
수술 하루 전 병원에서 이마라인 사진을 보내 달라고 문자가 와서 찍어 봄.

수술 전

유경험자가 절개, 비절개 다 해봤는데 절개하면 엎드린 얼굴로 피가 흐를 수 있다고 해서(이건 사바사, 병원 바이 병원인 듯.) 쫄탱이라 비절개로 결정. 만약 다시 한다면 절개로 했을 거 같음. 이유는 본문에.
이마가 넓은편이라 3600모로 견적받음. 타 병원은 2000모부터 다양했음. 수술한 병원이 견적이 많이 나온 편.
 

수술 전 준비

수술 전 6시간 (물 포함) 공복에 샤워하고 병원으로.
병원 가면 팬티 빼고 다 벗고 수술복으로 갈아입음. 각 종 액세서리 머리끈 등 모두 제거.
옷은 지퍼 단추형태로 모자 큰 집업후디 추천.
겨울이었지만 외투에 두꺼운 집업만 입고 감. 티는 수술 후 다시 입기 어려움.
원장선생님 만나서 수술부위 디자인. 상담 때도 디테일하게 해 주셨지만 1차 밑그림 그림. 이때 원하는 디자인을 충분히 상의. 미를 해치지 않는 선에서 의견 충분히 반영해 줌. 2차 밑그림은 이식 직전 다시.

회복실

 

비절개 수술

화장실 다녀와서 수술 시작. 엎드려 누운 상태로 채취작업. 비절개는 후두부를 이발기로 밈. 거기에 주먹만 한 마사지 기계 같은 걸로 통증을 느낄 수 없도록 혼란을 주어 약 30방의 마취주사를 놓음. 따끔하긴 하지만 할 만 함. 유치원생도 참을 수 있음.
후두부 채취하는 동안 엎드리는 자세 약 1시간 15분 정도 소요. 이게 의외로 너무 힘듦.
절개로 하면 10-15분이라고 함. 절개와 동시에 봉합한다고.
다리털 미는 기계소리가 남.
참고로 후두부 채취하는 동안은 수면마취 안됨.(병원마다 다를 수 있지만 기도가 막혀 위험하다고.)
 
아무튼 그렇게 한 시간 넘게 채취하고 화장실 한번 더 다녀와서 바로 이식 수술.
수술 전에 원장님이 헤어라인 디테일하게 다시 디자인.
이번엔 반듯하게 누워서 팔에 링거 꼽고 이식부위 마취하는 동안 수면마취.
몽롱하게 비몽사몽 깨니까 원장님이랑 간호사분들 이야기하며 이식하고 있음.
당연히 아무 느낌 안 나지만 무슨 소리는 들림. 바느질하는 것 같음.
보통 다른 병원은 다섯 시간 이상 걸린다는데 빨리 끝났네요 하니까 원장님은 중간에 쉬면 이식률이 떨어져서 바로바로 해야 한다고.
이식하는 시간은 두 시간 반정도 소요.
넉넉히 잡아 수술시간은 총 4시간. 회복실에서 쉬다가 퇴원. 경험상 운전은 절대 안됨.

수술직후
D+1

이마와 뒤통수에 여전히 감각 없음.
머리 위에 돌덩이 얹은 느낌. 계속 피곤.
다음날 머리 감으러 내원. 감겨주며 머리 감는 방법 안내.

내원

후두부 채취부분에 댄 거즈때문에 머리카락에 붙인 테이프 뗄 때가 제일 아팠음. 샴푸 할 때 채취부위가 따가움. 수술보다 아팠음.😗 의외로 이식부위는 아프지 않음. 샴푸 거품 얹고 흐르는 물로 닦으면 끝.
머리는 매일 감고 고개 숙이지 않도록 주의. 7일 동안 거품샴푸/ 2주 동안 소독 하라고 함.
이식부위는 찬바람으로 말릴 것.
8일 차부터 지문샴푸가능.
샴푸하고 레이저, 소독까지 한 시간반 소요.
아직 눈썹 위로 힘이 안 들어 감. 이마는 마취상태. 지금 수술해도 될 듯.

1일차

샴푸후 나름 깔끔해짐.

D+2

뒤통수가 가려움. 긁으면 긁히는 느낌남.
이마는 여전히 느낌 없음. 지금도 수술 가능.
후두부 소독하고 약 바름. 소독이 되는지 살짝 따가움.

2일차

생각보다 채취부위를 많이 밀었음. 그래도 뒷머리 숱부자.

D+3

뒤통수 느낌 70% 돌아옴. 이마가 살짝 들어 올려짐.
이식부위는 느낌 없음.
후두부 소독하고 약 바름. 통증 없음.

이식부위 거품샴푸
D+4

뒤통수 멍든 느낌으로 만지면 아픔. 마취가 거의 풀리면서 통증이 오는 듯.
엎드리거나 옆으로 누우면 멍이 내려옴.
헤어라인 이식부위는 의식하면 한 번씩 따끔하지만 통증이라고 할 수 없음.
옆으로 살짝 누워 잤더니 구레나룻 쪽으로 노랗고 초록한 멍이 내려옴.
뒤통수 만져보면 딱지가 앉은 게 느껴짐. 딱지 떨어짐.
소독과 약은 바르지 않음.

D+5

뒤통수 감각 90% 돌아옴. 헤어라인 쪽은 아직 얼얼.
뒤통수(모발 채취한 부분) 닿으면 멍든 것처럼 아픔.
이마가 들어 올려짐.

D+6

이식한 부위 가려움. 자다가 긁지 않도록 주의해야 함.
헤어라인 감각 거의 다 돌아옴. 후두부는 그새 머리가 꽤 자람.

6일차

병원 홍보글은 아니고 지인소개로 내돈내산 수술.
병원은 신사동 모바름미작. 붓기는 거~의 없음!!
수술을 고민하면서 디테일한 정보가 부족해 기록으로 남김. 끝.